p27
'이 시대의 우상이 되기 위해서는 생각도 바르고 스펙도 따라야 하지만 돈도 있어야한다'는 현실을 무시할 수가 없다.
p58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신자유주의 시대에는 오직 가진 자의 도덕성만이 의미 있는 것으로 치부된다. 사람들은 못 가진자의 도덕성은 단지 무능력의 증표로 여길 뿐이다.
p102
안철수의 도덕률은 온전히 그의 개별적인 원칙일뿐, 타인에게도 적용해 함께 그 원칙을 지켜야만 한다는 당위성을 가지지 않는다. .... 타인에게 싫은 소리를 하지 않겠다는 의지는, 타인을 불편하게 만들어 자신을 타인이 싫어하는 존재로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의 다른 이름이다. 나르시시즘적 도덕주의자에게 나의 세계는 온전한 하나의 무결점이어야 한다.
하지만 정치는 치열한 사회 현실과 남루한 삶의 현장에 대한 깊숙한 개입이다. 타자의 삶에 깊이 개입해 '더불어 삶'의 가치를 건설해가는 관계의 행위 작용이다. 우리 삶에서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이뤄가는 모든 갈등과 합의, 논쟁과 투쟁의 과정은 그 자체로 모두 정치다. 정치인은 모든 개인들의 정치를 대의 민주주의 체제 안에 묶어 제도화 하기 위해 존재하는 '정치 대리인'일 뿐이다.
p106,107
탈정치적 도덕주의는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p115
시티즌십이 빠진 수평적 리더십은 여전히 '수평적'보다 '리더십'에 방점이 찍혀 있는 일종의 영웅주의 판타지다.
p118
안정은 환상이다. 사실 세포가 살아있다는 것은 세포가 불균형하고 불완전하기 때문이다. 바깥에 있는 소금 성분은 안으로 들어오려고 하는데 세포는 바깥으로 보내려고 한다. 이처럼 불균형을 유지하기 때문에 생명이 존속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안정은 언제 오느냐. 안정은 오히려 죽음 뒤에 찾아온다. 세포막이 터질 때 바깥에 있던 소금기들이 물밀듯이 들어오는 것이다.
p158
보수언론이 과점한 언론 환경은 정치 과점이 아닌 독점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선거에 있어 51%의 과점은 언제나 100%의 독점의 된다. 언론 환경의 보수화는 민주주의의 취약한 약점을 파고드는 매우 중차대한 사회적 위협이다.
p182
여론조사는 보도를 먹고 성장한다.
질문이 주어지기 전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질문함으로써 존재하게끔 만들어지는 것이며, 질문하지 않는다면 표현되지도 않았을 것
여론조사는 때때로 사실을 모아 여론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여론을 확인하기 위해 사실을 조합하는 행위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vortex 소용돌이 효과 드러나지 않은 인물을 이용해 기존 질서를 뒤흔드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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